거래소 '잡코인' 정리 분주… 투자자 혼란 "어쩌나"

설은주 기자 / 기사승인 : 2021-06-17 22:3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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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 위치한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강남센터 시세 전광판. (사진=연합뉴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이른바 '잡코인'을 정리하면서 거래중지에 해당하는 코인을 사들인 투자자들은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17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코인빗은 상장 폐지(8종)와 유의 종목(28종) 지정을 공지했다. 종료 대상 코인은 렉스, 이오, 판테온, 유피, 덱스, 프로토, 덱스터, 넥스트 등 8개다.

해당 거래소의 원화 마켓 전체 상장 코인은 총 70개로 확인됐다. 이 중 하루 만에 절반이 넘는 코인 36개에 대해 사실상 상장폐지를 공지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해당 코인 가격들은 이날 오전 기준 약 80~90% 급락했다.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 역시 상황이 비슷하다.

업비트는 지난 11일 오후 5시 30분 마로(MARO), 페이코인(PCI), 옵져버(OBSR), 솔브케어(SOLVE), 퀴즈톡(QTCON)의 원화 마켓(시장) 페어 제거 공지를 알렸다.

제거 시점은 오는 18일 12시다. 원화마켓 페어 유지를 위한 내부 기준 미달이 제거 사유라고 업비트 측은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거래소들의 이 같은 결정을 두고 개정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에 따라 가상화폐 거래소 신고 시 보유 코인 목록을 제출해야 한다는 데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거래소의 잡코인 정리가 앞으로 더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게다가 거래소의 잇단 상장폐지 조치 행보에 오히려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상자산의 상장 및 폐지 규정은 없고 거래소들이 ‘내부 기준 미달’과 ‘투자자 보호’라는 모호한 입장만을 내며 호소하고 있다. 또 투자자들은 거래소 내부 기준으로 상장 폐지 및 유의 종목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어떤 종목이 결정될지 알 수 없어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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