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 덮친 이천 쿠팡물류센터 붕괴 우려…고립된 소방관 구조 '난항'

김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1-06-17 22:30:34
  • -
  • +
  • 인쇄
▲ 불길 치솟는 쿠팡 물류센터. (사진=연합뉴스)

 

쿠팡의 경기도 이천 덕평물류센터에서 17일 아침 발생한 불이 오후 들어 건물 전체로 번지는 등 대규모 화재로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건물 내 고립된 소방관 1명에 대한 구조작업도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불이 거세져 건물 붕괴 우려까지 제기된다. 소방당국은 화재에 따른 건물 일부 붕괴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밤샘 화재 진압 작업을 벌인다는 설명이다 .

이날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전 5시 20분쯤 이천시 소재 지상 4층 지하 2층, 연면적 12만 7178㎡ 규모의 쿠팡물류센터 건물 지하 2층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20여 분 만에 관할 소방서와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 경보를 발령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장비 60여 대와 인력 150여 명이 동원돼 발생 2시간 40여 분 만인 오전 8시 19분쯤 큰 불길이 잡히면서 초기 진압에 성공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사그라지는 듯 보였던 불길은 오전 11시 50분쯤 내부에서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건물 내부 진화작업을 벌이던 소방관들도 긴급 탈출 지시를 받고 야외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구조대장 A(52) 소방경은 다른 동료 4명과 함께 인명 검색을 위해 건물 지하 2층에 진입했다가 홀로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했다.

소방당국은 시간이 지날수록 거세지는 불길에 구조 작업도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3명은 큰 부상 없이 탈출했지만 1명이 유독 물질을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근무 중이던 직원 248명은 모두 대피해 직원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18일까지 화재 진화 작업을 계속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은 진화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합동 현장 감식을 진행해 화재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데일리 이코노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