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무기한 총파업 시작..."과로사 방지 대책 촉구"

김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1-06-09 18: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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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배노조가 8일 송파구 서울복합물류센터에서 단체협약 쟁취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택배노동조합은 9일 서울 송파구 장지동 복합물류센터에서 노조원 2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택배노동자들은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하며 "택배사들은 '공짜 노동'인 분류 작업을 책임지고 과로사 방지 대책을 즉각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택배노조는 전날 택배 기사 과로사 문제를 둘러싼 정부와 택배 노사 간 사회적 합의가 불발돼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설명이다. 쟁의권이 없는 조합원들은 오전 9시 출근·11시 배송 출발 등 노동시간을 단축하는 방식으로 투쟁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택배사와 우정사업본부는 분류작업으로 택배노동자를 내몰았고 수십 년간 막대한 이익을 얻었다"며 "과로사 방지대책 적용 시점을 1년 유예해달라는 주장은 노동자들을 장시간 노동과 과로사 위험에도 방치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조합원 5,3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전체의 92.3%(4천901표) 찬성으로 총파업이 가결됐다. 이번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은 쟁의권이 있는 2,100여 명이며, 전체 노조원의 3분의 1수준이다.

노조는 "사회적 합의문을 가장 모범적으로 수행해야 할 우정사업본부은 '자체 연구용역 결과가 있어야 한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단 1명의 분류인력도 투입하지 않은 상태"라며 "분류작업 개선과 1차 사회적 합의대로 분류 비용도 소급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노조는 파업을 진행하면서도 앞으로 진행될 교섭에 참여할 것이란 입장이다. 다음 사회적 합의 기구 회의는 이달 15∼16일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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