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세계1위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탈세혐의 조사 착수

박예솔 기자 / 기사승인 : 2021-05-14 15:5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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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또 악재' 美 법무부·국세청, 세계최대 거래소 바이낸스 조사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미국 법무부와 국세청(IRS)의 자금세탁과 탈세 관련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1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 법무부와 국세청이 바이낸스의 암호화폐 사업과 관련한 인물 조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불름버그에 따르면 미 법무부 측에서 조사를 진행하는 인력은 금융 기업들의 감독을 담당하는 부서로, 미 국세청은 지난 몇 달간 바이낸스의 고객과 직원들의 거래 행위와 관련된 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블룸버그는 “미 법무부와 국세청이 불법 행위와 관련된 혐의를 감독하는 것은 맞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조사하는지는 판단되지 않는다”라며 “다만 조사 전체가 불법 행위 혐의와 관련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보도 직후 자오창펑 바이낸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오늘 많은 고통(FUD)이 있다. 어떤 이에게는 고통이겠지만 어떤 이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2017년 조세회피처로 유명한 케이먼 제도에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다. 이들은 단일 본사 없이 싱가포르에 사무실을 두고 있지만, 중국계 업체라고 한다.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4일 기준 바이낸스의 하루 거래량은 704억4000만 달러(약 79조원)에 달한다. 세계 2위 거래소인 후오비 글로벌(269억 달러)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거래량이다. 바이낸스는 암호화폐 거래소인 동시에 암호화폐 발행자이기도 하다.

미 당국이 암호화폐 업체를 겨냥한 조사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 뉴욕 검찰 당국은 지난 2월 암호화폐 발행업체 ‘테더(Tether)’와 거래소 ‘비트파이넥스’에 지난 2월 담보금 부족과 손실 은닉 등의 혐의로 약 1850만 달러(약 206억원) 규모의 벌금을 부과했었다.

블룸버그는 또 지난 3월 미 상품 선물 거래위원회(CFTC)가 바이낸스에 미국 거주자들도 거래를 할 수 있는 지에 대해 문의를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 소식이 전해진 직후 비트코인 값은 회복세를 반납하고 24시간 전 대비 12% 하락한 4만8000달러대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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