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떨군’ 최정우…정치권, 산재기업 포스코 맹공

설은주 기자 / 기사승인 : 2021-02-23 17:50:19
  • -
  • +
  • 인쇄
▲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 출석한 기업 대표들. 사진=연합뉴스

 

최근 5년간 노동자 수십명이 일하다 목숨을 잃은 ‘산재기업’ 포스코에 대한 정치권의 집중 포화가 쏟아졌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향후 안전시스템 구축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는 등 사고 재발방지에 사활을 걸겠다며 거듭 사과했다.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이날 열린 산재 관련 기업 청문회에서 포스코 증인으로 채택된 최 회장을 대상으로 현황 및 대책 등을 질의했다.

앞서 최 회장은 ‘허리 지병’ 등을 이유로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으나 국회 환노위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먼저 의원들은 이 부분을 집중 추궁했다.

먼저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회장님께서 요추부 염좌상 진단서를 제출했던데 (이런 진단서는) 보험 사기꾼이나 내는 것”이라면서 “포스코 대표이사가 낼 만한 진단서는 아니라고 본다. 많이 괴로우신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최 회장은 “평소에 디스크가 있다. 무리하면 앉아있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허리가 아픈 것도 불편한데 롤러에 압착돼 죽으면 얼마나 괴롭고 고통스럽겠나”라고 되받았다.

이어 “언론 보도를 살펴보면 지난 5년6개월 간 포스코에서 사망한 노동자가 40명을 넘는다면서 “‘안전이 경영 활동에 최우선. 6대 중점 안전관리 대책 즉각 시행’ 등을 말한지 9일 만에 압착사고로 인한 사망사건이 또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최 회장이 취임한 뒤 지금까지 19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며 유난히 포스코에서 안전수칙이 지켜지지 않는지를 물었다.

이에 최 회장은 “회사에선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시설 투자 등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도 “아직까지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오늘 의원 말씀을 듣고 안전 최우선 경영에 반영해 무재해 사업장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최 회장은 “최근 잇단 사고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유족분들께도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16일에도 이달 초 경북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와 관련해 현장을 방문해 사과한 바 있다.

 

[저작권자ⓒ 데일리 이코노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