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탓...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단독 집회 열기로

김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11-18 17: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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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지회 “"19일 당진집회에 타지노동자 참석 배제키로”

“당진공장 노동자만 참석…방역수칙 준수해 감염자 없도록 할 것”

“단합과 연대는 우선순위 아냐... 지금은 방역이 최우선”

▲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코로나19가 여러 가지로 기업 문화를 바꾸고 있는 가운데 노동자 단합대회에 타지인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는 18일 충남 당진제철소 앞에서 19일 열기로 한 대규모 집회와 관련해 보도자료를 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남 순천과 인천공장 노동자의 참석을 배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물론 강력한 감염 확산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는 "이번 집회에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노동자는 물론 순천공장 소속 8명과 울산공장 소속 18명도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해당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져 이렇게 결정했다""당진제철소 노동자들만 참석한다"고 밝혔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산하 노동자 단합대회에 연대한 동지들을 초청하지 않고 단독대회로 여는 것은 그만큼 코로나19 상황이 위중하기 때문이다.

 

비정규직지회는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시기에 대규모 집회 개최를 예고해 불안감을 조성하게 된 점 사과드린다""집회 참석 시 출입명부 작성, 체온 측정, 손 소독제 비치, 1거리 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단 한 명의 감염자도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집회 참석 노동자들에게 방역물품인 페이스 쉴드를 지급하고 마스크 착용 여부도 철저히 감독하겠다""마스크를 벗는 행위를 막기 위해 집회 시간 흡연도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강근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장은 "'집회 자체를 하지 말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공감한다"면서도 "비정규직에 대한 처우와 열악한 노동현장 개선에 대해 최소한의 대화조차 하지 않으려는 회사의 불성실한 태도를 보면서 힘든 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는 19일 오후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앞에서 노동자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 개최를 예고했지만 상황이 변하면서 단독 집회로 방향을 틀었다

 

그럼에도 방역 당국자들은 몇 사람의 부주의로 감염이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몸이 아프거나 열이 오르는 경우 대회 자체를 불참해 주는 것이 전체 행사를 위해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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