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랭킹뉴스 폐지한다

김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9-23 17: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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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추천 모델 도입키로... "관련성·인기 등 고루 반영해 추천"

▲ 네이버 랭킹뉴스
네이버가 그동안 언론 이상의 큰 힘을 발휘해 온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플랫폼 자체의 경쟁력도 강하지만 랭킹 뉴스의 존재감이었다. 그러나 이를 둘러싸고 찬반 논란이 일어나고 부작용도 만만치 않아 폐지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많이 본 기사를 순서대로 띄우는 '랭킹뉴스'를 이달 안에 폐지하고 새로운 추천 모델을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네이버는 이날 공식 블로그에서 "기사 소비가 다양해지고 구독 언론사별 소비가 두드러짐에 따라 전체 기사에 대한 섹션·연령별 랭킹은 10월 중 폐지하고 언론사별 랭킹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현재 정치·경제·사회 등 섹션별 '많이 본 뉴스'의 자리에는 각 언론사에서 가장 많이 본 기사 1건씩을 띄울 예정이다.

기사 본문 아랫부분에 붙는 '언론사 전체 랭킹 뉴스'에는 새로운 추천 모델을 도입한다.

 

네이버는 "기사의 내용과 관련 있는, 그 기사를 본 사람이 많이 본, 그리고 현재 인기 있는 기사를 고루 반영해 더 다양한 뉴스를 접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해 4월 모바일 뉴스 페이지를 언론사가 직접 편집하는 '언론사 편집'과 인공지능(AI) 추천 개인화 뉴스인 'MY뉴스' 2개 섹션으로 개편했다.

 

이후 AI 추천을 통해 이용자에 전달되는 뉴스가 2만여개로 이전보다 100배 늘어나고, 페이지뷰(PV) 10만 이상인 기사 수는 약 24% 감소하는 등 특정 기사에 대한 쏠림 현상은 완화됐다고 네이버는 분석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와 함께 이용자가 구독하는 기자와 연재 기사를 더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두 영역을 언론사 편집 섹션으로 옮긴다.

 

네이버는 "앞으로 기자 페이지를 통해 본인이 직접 주요 기사를 큐레이팅하고, 독자들과 함께 소통하며 기자 개인 브랜딩의 중심 영역으로 자리 잡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현재 약 2070만 명의 사용자가 1인 평균 5.8개의 언론사를 구독하고, 제휴 언론사들은 하루 평균 40건 이상의 기사를 언론사 편집판에 올리고 있다.

 

플랫폼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의 변화가 여론이 한쪽으로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섹션이 자칫 일사 일건이라는 식으로 획일화될 수 있는 측면도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네이버의 변화가 가져온 언론 지형의 변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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