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헤맬 때 우리는 치고 나간다”...현대차 북미시장 욕심

설은주 기자 / 기사승인 : 2020-09-16 16: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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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트럭 2022년 북미 상용화 계속, 애널리스트 대상 설명회 열어

수소차 둘러싼 경쟁 앞장서려는 도전 계속할 터

▲ 사기설에 휩싸인 니콜라 수소트럭
니콜라는 가까 개발 소동에 휩싸였지만 우리는 북미 시장에서 갈 길 간다

현대자동차의 소신이다.

 

현대차가 오는 2022년 미국 시장에서 수소트럭 상용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확인했다. 미국 수소차업체 니콜라의 기술력을 둘러싼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현대차가 북미 수소상용차 시장을 선점하고자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날 증권가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열어 수소상용차 관련 기술개발 현황 및 사업계획을 공유했다.

 

현대차는 이 자리에서 수소차 연간 생산목표를 올해 11000대에서 20224만대, 202513만대, 2030년에는 50만대로 확충한다는 기존 사업전략을 재확인했다.

 

이어 전기차는 승용차에, 수소차는 트럭 등 상용차에 적용하는 '투 트랙' 전략을 재택하고, 수요연료전지에 기반한 대형 상용차 개발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나아가 내년 유럽을 필두로 2022년에는 미국과 중국에서 수소상용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전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수소 승용 및 상용 시장에서 선두권을 유지 중"이라며 "트레일러 등 일부 라인업을 보강해 미국 수소상용차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니콜라 사기 의혹 사태로 신생 업체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상황에서 현대차의 수소상용차 사업전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한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설명회에서 경쟁사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최근 신뢰도에 타격을 입은 니콜라와 대비해 현대차의 제품 신뢰도가 매우 높고 즉각적으로 제품 공급이 가능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시장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에 대규모 장기공급 계약 체결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중대형 상용차 시장은 연간 300만대 규모로 승용차 시장의 30분의 1에 불과하다"면서도 "경쟁사가 적어 시장 선점 시 독과점의 기회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규모의 경제를 위해 유럽, 미국, 중국 시장에서의 고객 확보가 중요하다""20212022년이 본격적인 해외 진출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 연구원은 다만 "수소연료의 내구성 확보와 비용 절감이라는 상충 과제를 해결하는 게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소전기 에너지 전문가들은 니콜라의 최근 사기설은 결국 결과물이 제대 나오지 않으면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현대차는 그런 면에서 소비자들 앞에 꾸준히 약속을 지켜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만으로도 주목받을 가치가 크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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