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매도-매수 간 '힘겨루기' 팽팽…거래절벽에 집값 하락 조짐

박예솔 기자 / 기사승인 : 2021-02-26 15: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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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매도자와 매수자 간 힘겨루기로 인해 ‘거래절벽’ 분위기가 감지된다. 최고가 거래와 적게는 수천만원, 많게는 1억원 내린 거래가 동시에 이뤄지며 시장 혼돈이 가중되고 있다.

2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2월 서울 아파트 매매는 이날까지 1097건이다. 이는 전월 5567건보다 크게 줄은 수치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6월 1만6603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6·17대책과 7·10대책 등의 영향으로 7월 1만644건에서 9월 3697건으로 크게 주저앉았다가 10월 4376건, 12월 7514건으로 다시 증가했다. 그러다가 올해 들어 지난달 5567건으로 다시 거래량이 줄었고, 이달에도 거래가 크게 감소하며 ‘거래 절벽’ 상황을 맞고 있다.

매물도 최근 조금씩 쌓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물(매매)은 4만1081건으로, 열흘 전과 비교해 8.6% 늘었다. 서울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주도하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도 같은 기간 매물이 1만779건에서 1만1249건으로 4.4% 증가했다.

현지 중개업소들은 강남 3구의 경우 재건축 단지는 사업 추진 기대감으로 집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일반 단지는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는 신고가 거래도 눈에 띄지만, 전고점 대비 수천만원에서 1억원 이상 가격이 내린 거래도 확인된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84.94㎡는 지난달 31억원(8층)에 신고가로 거래된 이후 이달 들어 계약한 2건의 거래가 각각 3일 29억5000만원(22층), 6일 28억원(11층)으로, 한달새 최고 가격 대비 1억5000만~3억원 내렸다. 현재 부동산 포털 정보에 해당 평형 매물은 27억5000만~31억원에 올라와 있다.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이른바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등 지역에도 꾸준히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가운데, 시장에선 정부가 지난 24일 7만 가구에 달하는 광명·시흥 신도시 계획에 따른 영향을 관망하는 분위기도 포착되면서 당분간 부동산 시장에 대한 움직임을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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