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해외 투자 비중 꾸준히 늘려...2024년 50% 이상

손경숙 기자 / 기사승인 : 2020-07-31 14: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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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국민연금 총 적립금 1000조, 5월 수익률 코로나 이후 첫 플러스로

제8차 기금운용위원회 열려... 해외투자 확대 불가피

국민연금을 해외투자에 절반까지 늘리겠다는 의욕적인 계획이 발표되면서 기대와 우려가 동반되고 있다.

 

작년 7월 기준 700조원 규모를 넘어선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비중은 34%230조 수준이었다. 2024년까지 50%500조까지 해외투자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것이 기금운용위원회 중기자산배분안(19,5)에 포함되어 있다.

 

국민연금은 국내에서의 투자처가 포화 상태이고 보다 좋은 수익환경을 위해 해외투자 비중을 늘릴 수밖에 없다. 국민연금의 7배 수익을 올리고 있는 캐나다의 경우 해외투자 비중이 85%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위원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8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모두 발언을 통해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국민연금은 장기 투자자로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구조적 변화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며 장기적인 투자 전략을 세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향후 기금운용 규모와 관련해 "2024년 국민연금 총 기금 적립금은 1000조를 상회하고 해외투자 비중이 전체 기금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기금운용 규모가 지속해서 확대됨에 따라 국내 투자의 한계를 극복하고 투자 위험을 분산하며 향후 급여 지급을 위한 자산 매각을 할 때 국내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힘줘 말했다.

 

적극적 확장으로 기금 키워야 할 때

 

이어 "향후 10년은 보험료 수입이 지출보다 많은 '기금 확장기'로 유동성이 풍부해 적극적인 투자로 최대한 수익을 제고해 기금재정 안정화에 기여해야 한다. 국내보다 수익률이 우수한 해외투자를 확대할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일각에서는 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투자 역량 부족 등으로 해외투자 확대를 우려하고 있지만, 정부는 전문가 협의 등을 거쳐 '해외투자 종합계획'을 마련했다고 박 장관은 전했다.

 

박 장관은 "작년 10월부터 기금운용본부, 국민연금연구원 및 민간 전문가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7차례 투자정책 전문위원회 논의를 거쳐 해외투자 종합계획을 마련했으며 그 결과물을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이사회의 바람직한 모습을 안내하기 위한 '국민연금 기금 투자기업의 이사회 구성·운영 등에 관한 기준 안내'와 함께 '수탁자 책임 활동 연차 보고서'를 발간하는 내용 등이 보고될 예정이다.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비중이 늘면서 외환관리, 환율 대응 방안이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환율이 오르면 국민연금의 해외자산가치가 올라가지만 환율이 내리면 자산가치도 내려가는 환손익, 환손실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조속한 시일내에 중장기 외환관리 계획과 외환운용업무 강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국민연금의 5월말 누적수익률이 0.37%를 기록해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처음 플러스로 전환했다.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와 코로나19 책임론, 홍콩 보안법에 관련한 미,중간의 갈등이 겹치며 국내 및 해외 주식률이 하락했다.

국민연금의 연평균 누적 수익률은 5.29%, 누적수익금은 3702000억원이다.

 

연금 전문가들은 좋은 투자처를 찾는 것 이상으로 환율 방어가 중요하다면서 환율 변동을 꾸준히 살피면서 기금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하는 것과 정치적 바람을 타지 않게 중립적 운영이 가능하도록 하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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