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 출입명부, 전화번호 대신 '개인안심번호' 적는다

박예솔 기자 / 기사승인 : 2021-02-19 17: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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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수기 출입명부에 휴대전화 번호 대신 개인정보 유출 위험을 줄인 ‘개인안심번호’를 사용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민들이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할 때 안심하고 수기명부를 작성할 수 있도록 이날부터 휴대전화번호를 대체하는 개인안심번호를 도입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인안심번호는 수기명부 특성상 휴대전화번호가 유출돼 방역이 아닌 사적 목적으로 오·남용되는 사례가 생기자 이를 막기 위해 도입됐다.

개인안심번호는 ‘12가34나’처럼 숫자 4자리와 문자 2자리 등 모두 6자리로 구성된다. 이 안심번호만으로는 휴대전화번호를 알 수 없어 문화 혹은 전화 등이 불가능하다. 시설 출입자가 확진자로 판명되면 방역당국은 안심번호를 전화번호로 변환해 역학조사를 실시한다.

개인정보위는 전화번호 허위 기재도 줄일 수 있어 역학조사도 보다 정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개인안심번호는 네이버·카카오·패스의 QR체크인 화면을 열면 아래에 표출된다. 네이버를 쓰다가 카카오를 사용하는 등 발급기관이 달라져도 개인안심번호는 동일하며 한번 발급받으면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계속 사용 가능하다.

발급받은 개인안심번호를 외우거나 따로 기록해두면 매번 QR체크인 화면을 확인할 필요 없이 계속 쓸 수 있다. 개인안심번호 발급이 어려운 경우 이전처럼 휴대전화번호를 기재하면 된다.

개인안심번호는 정부와 시민 개발자들의 협업으로 만들어졌다. 시빅해킹(시민 개발자들이 정보통신기술 등을 활용해 사회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려는 활동) 모임인 ‘코드포코리아’에서 한글과 숫자 조합으로 구성된 6자리 문자열을 만드는 아이디어를 냈다.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은 “이번 조치로 개인정보 유출 및 오·남용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개인안심번호에 기반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역학조사가 이뤄질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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