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올스톱 될라...타워크레인 노동자 총파업

손경숙 기자 / 기사승인 : 2020-11-24 12:05:39
  • -
  • +
  • 인쇄
민주노총 타워크레인 노동자 26일 파업…"1500대 멈출 것"

임금 삭감 요구에 반발…대여계약 심사제 개선도 요구

▲출처=연합뉴스

 

완성차 노조의 파업이 시작되면서 도미노처럼 파업의 불길이 번져나가고 있다. 이번에는 이와 아무런 연관도 없는 건설 직종에서 파업이 일어났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건설노조에 속한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이 임금 삭감 요구에 반발해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건설노조는 산하 타워크레인 분과위원회가 오는 26일 오전 7시를 기해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고 24일 밝혔다.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의 파업 결의는 올해 임금 협상에서 타워크레인 임대업체들이 전례 없는 5% 임금 삭감안을 제시한 데 따른 것이라고 건설노조는 설명했다.

 

건설노조는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 4단지를 포함한 전국 곳곳의 건설 현장에서 소속 조합원들의 타워크레인 약 1500대가 멈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건설 현장 중단이라는 사태가 일어나게 된다. 앞서 건설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절차를 거쳐 지난달 26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했고 79.3%의 찬성을 끌어냈다.

 

건설노조는 임금 인상과 함께 타워크레인 대여 계약의 적정성을 심사하는 제도의 개선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도입된 이 제도는 타워크레인 대여 금액이 예정 가격이나 도급 금액 대비 일정 수준에 미달하면 발주자가 적정성 심사를 하도록 해 지나치게 낮은 금액의 대여를 막는 장치다.

 

건설노조는 "제도의 취지와 달리 타워크레인 조종사는 임금이 깎이고 결국 원청 건설사가 이 제도를 이용해 단가를 후려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

 

건설업 전문가들은 곪은 것이 터진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제도의 허점을 이용하는 원청사와 하청업체간의 딜 중에 노동자들 피해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동전의 양면과 같은 이치라며 노동자측의 양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건설업 전체가 부진하고 계약가가 낮아지면 임금도 유연성 있어야 하는데 똑같이 달라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다결국 쌍방간의 진지한 대화와 설득 노력이 필요한 때다.

 

[저작권자ⓒ 데일리 이코노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