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모바일사업 결국 철수..."26년만에"

손경숙 기자 / 기사승인 : 2021-04-05 02: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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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가 5일 모바일사업을 종료하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LG전자가 26년 만에 모바일사업을 결국 종료했다. 

LG전자는 5일 이사회를 개최해 7월 31일자로 MC사업본부가 맡은 모바일사업에서 철수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LG전자는 영업정지 사유에 대해 '휴대폰 사업 경쟁 심화와 지속적인 사업부진' 영향을 꼽았다. 이어 "내부 자원 효율화를 통해 핵심 사업으로의 역량을 집중하고 사업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1월 20일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며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사업 운영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LG전자는 사업 매각을 위해 베트남 빈그룹, 독일 자동차그룹 폭스바겐 등과 접촉하며 논의했지만 진전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통신사 등에 계약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5월 말까지 휴대폰을 생산한다. 또 휴대폰 사업 종료 이후에도 구매 고객과 기존 사용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충분한 사후 서비스를 지속할 계획이다.

사업 종료에 따라 협력사 손실 부분은 보상도 지속해 협의해 갈 예정이다.

MC사업본부 직원의 경우 LG전자 타 사업본부 및 LG 계열회사 인력 수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배치한다.

오는 7월 출범하는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법인 등에 전환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휴대폰 사업은 종료하더라도 미래 준비를 위한 모바일 기술의 연구개발은 유지하기로 했다.

LG전자는 "6G 이동통신, 카메라, 소프트웨어 등 핵심 모바일 기술은 차세대 TV, 가전, 전장부품, 로봇 등에 필요한 역량이기 때문에 CTO부문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지속할 것이다"라며  "특히 2025년경 표준화 이후 2029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6G 원천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누적 적자 규모는 5조원에 달했다.

LG전자 측은 스마트폰 사업 종료로 단기적으로는 전사 매출액의 감소가 있을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사업 체질 및 재무구조 개선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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