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0.50% 동결…"실물경제 불확실성에 경기 방어 우선"

박예솔 기자 / 기사승인 : 2021-02-25 15: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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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이주열 총재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0.50%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지난해 7월과 8월, 10월, 11월과 올해 1월에 이어 여섯번째 동결이다.

앞서 한은 금통위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0.50%p 낮추는 빅컷을 단행하며 처음으로 제로금리 시대를 열었다. 이어 5월에도 금리를 추가(0.25%p)로 인하해 현재까지 같은 수준을 유지해오고 있다.

시장에서도 2월 기준금리 동결을 점쳤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 100명 중 99%가 이달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국채 발행 확대 및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장기금리가 상승하고 있지만 소비 및 고용 둔화 등 실물경제가 여전히 불확실한 점을 이유로 꼽았다.
 

가계 빚 증가도 부담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생활고,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과 빚투(대출로 투자) 등이 겹쳐 우리나라 가계의 빚(신용)은 또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은이 최근 발표한 ‘2020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4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726조1000억원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3년 이래 가장 많았다.


앞서 미 연준이 지난해 12월 기준금리(0.00~0.25%)를 동결하면서 2023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정책방향을 내비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읽힌다. 경제가 좋아져도 현재의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보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경제전망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가 더 관심이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수정 경제전망 발표를 통해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3.0%를 제시한 바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곧 시작되고 4차 재난지원금과 같은 재정지출 확대 등으로 성장률 전망치가 종전 보다 높아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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