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규모 세계10위권인데 부양 환경은 28위...

설은주 기자 / 기사승인 : 2020-07-30 11: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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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주요 35개국 중 가족 부양 환경 한참 하위에 머물러

1위는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순... 일본 25위 미국 34위

▲ 부양가족 이미지
경제제표로 보면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으로 올라 긍지와 자존감을 갖게 한다. 하지만 삶의 지표로 보면 아직 부족한 부분이 적지 않다.

이와 관련하여 한국의 가족 부양 환경이 주요 35개국 가운데 28위에 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여행 웹사이트 애셔&리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35개국의 안전, 행복, 비용, 건강, 교육, 시간 여유 등 6개 영역, 30개 지표를 취합해 점수화한 가족 부양 지수를 보면 한국이 28위로 평가됐다

 

영역별로 보면 자살률, 가구 소득 격차 등의 지표를 사용한 행복 영역에서 한국은 35위로 최하위를 차지했다.

 

애셔&리릭은 이와 관련, 한국의 상대적으로 긴 근로시간과 여가 활동이 덜 중시되는 문화 등을 언급하면서 "스트레스가 많은 생활 방식과 종종 도달하기 어려운 사회적 기대치 등으로 유난히 자살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의 자살율은 세계가 부러워 할 정도로 빠른 경제성장 속에서도 세계1위이다. 13년간 OECD국가 중 우리나라가 자살률 1위로 OECD국가의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평균이 11.2명인데 우리나라는 26.6(2018)이나 된다.

 

해외 사례를 봐도 일본은 14.9, 미국14.5, 영국 7.3명이다. 우리나라 자살률이 높은 중요한 원인은 높은 노인 자살률이다. 0ECD평균이 18.8명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58.6명으로 3배나 높다

 

이에 비해 취학률, 수학·과학점수 등의 지표가 사용된 교육 영역에서는 한국이 4위로 상위권에 놓였다. 공부에 매진하는 전국민 학습 분위기 덕분이다

 

가족을 부양하기 좋은 나라 순위 1위는 아이슬란드가 차지했다. 노르웨이(2), 스웨덴(3), 핀란드(4) 등 주로 북구권 국가들이 최상위권에 올랐다. 북구 나라들은 높은 사회 복지 수준과 이를 뒷받침하는 경제규모, 깨어 있는 사회의식 등으로 가족 부양 여러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독일이 7위였고 프랑스 13, 캐나다 19, 영국 23, 이탈리아 24, 일본이 25위였다.

미국은 한국보다 낮은 34위에 그쳤고 최하위인 35위는 멕시코였다.

 

애셔&리릭은 부부인 애셔 퍼거슨과 리릭 퍼거슨이 여행과 생활 등 정보를 위주로 운영하는 웹사이트로 전세계 호텔 정보 등에 점수를 매겨 정리 발표하기도 하는 곳이다.

 

사회복지 전문가들은 이번 조사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면서도 인구가 많고 경쟁이 극대화되어 있는 사회 구조상 가족 부양의 짐이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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