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도 전기차 배터리 사업 본격화할까?

설은주 기자 / 기사승인 : 2020-09-24 11: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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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밀화학이 두산솔루스 인수 사모펀드에 2900억 투자

증시는 즉각 환영하는 분위기, 사업 방향 전개는 아직 추측키 어려워

▲롯데정밀화학의 공장 전경. [제공=롯데정밀화학]

 

배터리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롯데그룹이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사업을 강화하려 한다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계열사 롯데정밀화학이 두산솔루스 인수를 위해 설립되는 펀드에 2900억원을 투자한다. 상당한 투자액이다.

 

증시에선 환영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해 들어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한 미래 성장 분야 진출을 공식화했기 때문에 롯데그룹이 배터리 시장에 진출하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롯데그룹은 올해 5월 히타치케미칼을 인수한 일본 쇼와덴코 지분 4.69%를 매입해 이런 추측을 더 하고 있다. 당시 거래를 두고 롯데케미칼 측은 단순투자라고 설명했지만 시장에서는 대규모 M&A 가능성을 점쳐왔다.

 

롯데알미늄은 이미 헝가리에 1,100억원 규모의 2차전지 양극박 생산 공장을 짓고 있어 배터리 시장 본격 진출은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진다.

 

이번에 롯데정밀화학이 투자하는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트인베스트먼트는 두산솔루스 인수를 위해 설립하는 펀드다. 그런데 펀드금액 약 7000억원 중 2900억원을 롯데정밀화학이 투자함으로써 두산솔루스 지분 약 20%를 인수하게 되는 것이다.

 

롯데정밀화학 측은 "투자 수익 창출을 위해 유한책임사원으로 참여한다""스페셜티(고부가 특수소재) 사업을 확대하는 중장기적인 방향성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6월 두산솔루스가 매물로 나왔을 때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혔으나 실제 인수전에 참여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스카이레이크 투자를 통해 두산솔루스 인수에 참여, 향후 스카이레이크가 두산솔루스 지분을 매각할 때 우선해서 인수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배터리 전문가들은 롯데그룹이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전기차 배터리를 직접 생산하는 제조사들과 다른 접근 방법을 보이고 있다. 소재 부문 공략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이는 포스코케미칼의 사업과 일부 겹치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아직은 롯데정밀화학을 통해 지분 투자 정도를 유지하면서 향후 사업 방향을 전개해 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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