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 노조발 여진은 계속된다

손경숙 기자 / 기사승인 : 2020-11-20 09: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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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노조 공동보조, "구조조정 피할 방안 제시하라"

조종사노조 등 양사 4개 노조, 공동대책위 구성…"인수과정 투명해야"

노노갈등 확산 우려도... 서로 이해관계 달라 조정 난망

▲15일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세워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모습. [출처=연합뉴스]

 

궁극적으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를 철회시킬 수 없다는 점은 양측 노조도 알고 있다지금 양측 노조가 반대에 나선 것은 만일의 경우에 발생할 구조조정에 대한 선공으로써 한 명이라도 인원을 더 지켜내자는 속셈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또 다른 문제도 생겼다. 3자 연합 측의 인수 가처분 신청이다.

 

이런 분위기야 어떻든 간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노조는 19"정부와 사측이 (양사 통합 이후) 노동자 3만명의 구조조정을 막을 수 있는 구체적 실행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다시 한번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반대 입장을 밝혔다.

 

대한항공-아시아나 노동조합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부와 사측이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하지만 구체적인 실행 방법도 없는 협상 결과에 국민 누구도 공감하지 못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공동대책위는 대한항공 조종사노동조합, 대한항공 직원연대지부,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동조합,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 등 양사 4개 노조로 구성됐다.

 

공동대책위는 "노동자 의견을 배제한 인수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노사정 협의체 구성을 공식 제안했지만, 정부는 답변 시한인 오늘 오후 1시까지 무응답으로 일관했다""깊은 실망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을 존중한다는 정부가 국가 정책기관을 통해 노동자를 배제하고 인수합병을 강행하는 상황을 보며 과연 노동자와 국민의 정부가 맞는지 의심스럽다""특정 기업 특혜 의혹, 항공산업 독과점 등 인수 협상 과정에서 온갖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도 이해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항공업계 노동자들이 받아들이고 협조할 수 있겠는가"라며 "정부는 이번 협상 전 과정에 대한 모든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동대책위는 "정부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인수과정 전체를 투명하게 밝힐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명확한 입장 표명이 없다면 모든 법적, 물리적 대응을 통해 인수합병을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6일 함께 인수 반대 의사를 밝혔던 아시아나항공 열린조종사노동조합은 내부 조율을 이유로 이번에는 입장을 보류했다.

 

한편, 대한항공 조종사를 제외한 직원 약 12000명이 가입된 대한항공노조는 공동대책위와 다른 입장을 보이며 노노 갈등까지 빚어지는 형국이다.

 

대한항공노조는 "항공업 노동자의 절대 고용안정을 전제로 한 이번 인수 결정을 존중한다"며 인수 찬성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도 쉽게 예측이 어려운 이번 상황에서 사실 산업은행이나 대한항공, 그리고 아시아나항공 측 어느 쪽도 확실한 대답을 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아시아나 노조 측 관계자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아무 수단도 갖지 못하고 끌려가고 있다"고 한탄하면서 "협상을 진행하면서 우리 입장을 밝히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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