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겹치는 GM, 배터리 이어 에어백 대량 리콜

손경숙 기자 / 기사승인 : 2020-11-25 09:4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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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백 결함으로 SUV·픽업트럭 700만대...역대 최대 리콜

미 도로교통안전국 "높은 기온에 오래 노출되면 폭발 위험"

▲출처=로이터 연합뉴스

 

한때 자동차 왕국을 건설했던 GM이 요즘 온통 소란스럽다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의 에어백 결함을 지적하고 스포츠유틸리티(SUV)와 픽업트럭 700만대를 리콜하라고 명령했다.

 

GM은 리콜까지는 필요 없다고 주장했으나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UPI 통신 등이 24(현지시간) 보도했다. 전기차 배터리 화재건으로 리콜하자마자 이번에 또 리콜을 단행하게 된 것이다.

 

도로교통안전국은 현재 부도난 자동차 부품사 타카타의 에어백 인플레이터를 장착한 차량에 대한 리콜을 명령했다. 해당 자동차는 20072014년 생산 제품으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쉐보레 아발린치·실버라도·서버번·타호, GMC 시에라·유콘 등이다.

 

이는 미국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리콜로서 이미 6300만개의 에어백 교체 작업이 진행됐다.

 

오작동 과팽창 폭발로 사망자까지

 

타카타의 에어백은 지난 2014년 높은 기온에서 오작동해 과팽창하는 결함이 드러났다일부 에어백은 폭발해 포탄 파편과도 같은 조각을 날려 최소 18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부상자도 발생했다고 도로교통안전국은 지적했다.

 

도로교통안전국은 "오랜 실험 결과 GM의 인플레이터 역시 타카타 제품처럼 고열과 습기가 많은 상황에 오랫동안 노출될 경우 폭발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결론 났다"고 밝혔다.

 

GM은 이미 타카타의 에어백이 장착된 80만대의 차량을 리콜했으나, GMT900의 경우 리콜 차량과 다른 에어백이 설치돼 있다며 리콜을 거부했다.

 

GM은 성명서에서 "리콜 명령은 사실과 과학에 기반한 결정이라고 받아들이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도로교통안전국의 결정을 받아들이고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 차량은 교체 비용 없이 GM 대리점에서 수리가 가능하다GM은 해당 차량의 소유주에 우편을 통해 이를 고지할 예정이며, 회사 홈페이지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배터리 리콜 사태에 잇따른 리콜 명령으로 GM은 이번 리콜에 드는 12억달러(13000억원)외에도 상당 금액의 손해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업계에서는 말하고 있다.

 

완성차 전문가들은 "리콜이 자동차 회사의 금전적 손해를 가져다주기도 하지만 고객들과 소통하면서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계기도 만들게 된다"면서 "다만 연속 두 번의 리콜이 주는 충격파는 어쩔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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