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로봇 전성시대 열리나... 기술개발 활짝

손경숙 기자 / 기사승인 : 2020-10-16 09:5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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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적용은 좀 더... "잠시 지나가겠습니다"…비대면 시대 로봇 예절

테이블 번호 입력으로 직접 찾아가…국물 음식 흘러넘치는 실수도

제1·2 테크노밸리서 제4회 판교자율주행모빌리티쇼 15일 개막

 

▲15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열린 제4회 판교자율주행모빌리티쇼에서 행사관계자들이 '자율주행 제로셔틀' 시승 체험을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자율주행의 메카 판교에서 제4회 판교 자율주행모빌리티쇼가 개막했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킨텍스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 공동주관하는 이번 쇼에는 엑사로보틱스와 베어로보틱스를 비롯해 브이디컴퍼니, 도구공간, 엑사로보틱스, 트위니, 스팀메이커, 유비파이, 에스더블유엠 등 국내 스타트업들이 참가해 자율주행 기술이 접목된 로봇과 드론 등 비대면 기술을 선보인다.

 

이번 쇼는 비대면 사회에서 일상이 될 자율주행 로봇들의 다양한 면모를 살필 수 있는 곳이다. 자동차, 드론, 로봇 등 모든 자율 주행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동 위치를 찾는 중입니다. 지금 열심히 이동 중입니다."

 

성인 가슴 높이의 하얀색 '서빙 로봇'이 선반 위에 반찬이 놓이자 경쾌한 음악 소리를 내며 움직였다. 어느새 손님 테이블 앞에 멈춰 선 로봇은 "도착했습니다"라고 말했다.

 

15일 행사장 가운데 한 곳인 알파돔타워 식당에서는 음식 서빙 로봇들이 분주했다. 주방 앞에는 국내 스타트업 기업 '엑사로보틱스'의 서빙 로봇 1대도 대기 중이었다.

 

한 직원이 시범 운영을 위해 로봇에 설치된 모니터에 테이블 번호를 입력하고 선반에 나물, 김치 등 반찬을 올리자 로봇이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더니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한 식당 직원은 "일단 로봇이 손님 앞까지 음식을 배달하면 테이블에 세팅하는 건 사람의 몫"이라며 "서빙 로봇 덕분에 한창 바쁠 때 일을 하나라도 줄일 수 있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로봇 선반에 동치미 국물이 가득 담긴 그릇 2개도 추가로 올려봤다.

동치미 국물은 로봇이 이동하는 동안 금방이라도 넘칠 듯 크게 찰랑거렸고, 테이블 앞에 멈춰서자 국물이 넘쳐흘렀다.

 

이정근 엑사로보틱스 대표는 "승용차도 급브레이크를 하면 사람 몸이 앞으로 쏠리듯 로봇도 마찬가지"라며 "(국물이 쏟아지는 문제는) 로봇이 부드럽게 멈춰 설 수 있도록 설정값을 수정하면 보완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15일 성남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열린 제4회 판교자율주행모빌리티쇼에서 자율주행 배송로봇 푸두봇(PuduBot)이 음식 배송을 시연하고 있다. 오는 17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자율주행과 실생활을 접목한 여러 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출처=연합뉴스]

 

국물은 쏟아지지만 보완은 얼마든 가능하다

 

같은 시각 1층 식당에서도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기업 '베어로보틱스'의 서빙 로봇이 매장 곳곳을 누비고 있었다.

움직이는 로봇 앞을 가로막아서자 로봇은 곧바로 멈춰 서 "잠시 지나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베어로보틱스 관계자는 "레스토랑의 경우 사람들이 많이 왔다 갔다 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돌발상황이 일어나기 마련"이라며 "아주 작은 물체도 로봇이 감지해 바로 멈출 수 있도록 안전성에 크게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서빙 로봇 개발에 주력해온 베어로보틱스는 내년부터 국내외 시장에 로봇 1만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로봇 천국 시대가 열릴 상황이다.

 

특히 이번 쇼에서는 코로나19로 살균, 소독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브이디컴퍼니가 선보이는 자율주행 소독 로봇 푸닥터에 관심이 모였다. 지능형 소독 게획이 가능한 로봇으로 뛰어난 살균소독 효과를 갖추고 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사회관계망(SNS)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동시 중계된다.

 

로봇 전문가들은 인건비 절감과 안전을 위한 다양한 로봇이 개발되고 있는 추세지만 인력을 줄이려는 고용주와의 긴장 관계에 서고 고용절벽을 불러오는 대척점에 로봇이 서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사회적인 합의나 묵인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정부나 기업의 인식이 너무 부족한 것이 오히려 로봇 발전을 방해하는 흠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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