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패널 참여 두고 삼성 LG 경쟁 붙이나

설은주 기자 / 기사승인 : 2020-07-29 08:34:43
  • -
  • +
  • 인쇄
삼성 OLED 두고도 LG디스플레이 끌어들인 이유는?

추격하는 삼성 견제? 기술경쟁체제로 다원화하려는 시도도

▲ 애플 아이폰SE

 

 

스마트폰의 최 강자 애플이 아이폰에 들어가는 OLED 패널 참여 기업을 확대하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이 하반기에 출시하는 아이폰 신제품에 LG디스플레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장착을 대폭 확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거의 독점하다시피 한 애플의 아이폰 화면을 LG디스플레이와 나누게 되면서 경쟁 체제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LG디스플레이가 올 하반기 출시하는 신형 아이폰(아이폰 12시리즈)OLED 패널 2000만장 가량을 공급한다고 보도함으로써 알려졌다.

 

관련업계는 애플의 하반기 신제품이 80001억대 정도 팔릴 것으로 보면 이 가운데 2025%가량을 LG디스플레이가 제작한 OLED로 만드는 셈이 된다.

 

애플은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1 시리즈의 경우 2종은 OLED, 1종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탑재했다.

 

그러던 아이폰이 왜 갑자기 LG OLED 패널을 늘리고 있는 것인지는 아직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관련업계는 플렉시블 OLED 물량 공급에서 삼성측과 애플이 불편해진 것으로 추측하고 잇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 공급에 맞춰 약 2년에 걸쳐 A3 공장에 투자하면서 월 105000장 규모 6세대 플렉시블 OLED를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설비를 세웠다. 하지만 연간 약 1억대의 아이폰용 OLED 패널을 생산할 것이라던 예상은 빗나가고 A3 라인 가동률이 떨어졌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 실적도 뚝 떨어지면서 애플측에 패널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은 사실 애플 아이폰과 계약하고나서 기대 이하로 덜 팔리는 바람에 2/4분기에 95000만 달러를 지급받았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애플로서는 이미 경쟁사인 삼성그룹에 패널티까지 줘가면서 힘을 실어주기는 싫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기술적인 진보 이룬 LG의 약진

 

애플의 고민 중 또 한 가지는 공급처의 다변화일 것이다. 그동안 삼성이 거의 독점해 온 공급처를 다변화 시키려는 애플의 의도가 반영됐다는 것이다.

 

애플 아이폰에 들어가는 고품질 모바일 OLED는 삼성만 거의 독점해 오던 것에서 최근 LG 기술력의 진보로 물량을 늘려줘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만약 LG디스플레이가 하반기에 2000만장을 애플에 납품할 경우 삼성의 압도적인 점유율이 줄어들고 LG와 경쟁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애플 입장에서 패널 공급처 다변화는 절실하기 때문에 LG를 잡을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스마트폰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애플의 공급처 다변화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를 볼 때 독점 공급 체제는 반드시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아직 기술은 부족하지만 중국의 디스플레이 최대업체인 BOE에게도 공급이 열릴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업계는 BOE는 현재 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어 삼성과 LG의 기술력을 따라잡는 것이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로서는 다자간 경쟁을 통해 삼성의 힘을 빼면서 가격도 낮추고 계약조건도 유리하게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계산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OLED 시장은 조만간 전국시대로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데일리 이코노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