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덕분? 금융노사 잡음없이 순탄하게 협상 끝!

설은주 기자 / 기사승인 : 2020-09-29 06: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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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사, 임금 1.8% 인상 합의…정년연장 논의 노사공동TF 운영

상생의 제스처도... 인상분 절반 비정규직 등 취약계층 지원

잡음이나 파열음이 거의 나오지 않고 노사 협상이 순탄하게 마무리됐다. 금융노사 이야기다

 금융업권 노사가 올해 임금을 1.8% 인상하는 안을 합의했다. 정년 65세 점진적 연장 조치 및 임금체계 논의를 위한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TF) 운영도 합의안에 들어갔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사용자협의회)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28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산별중앙교섭 조인식에서 합의안 최종 서명을 했다.

 

금융노사는 임금 인상분 절반(0.9%)은 비정규직과 용역·파견 노동자에 대한 연대임금에 사용하고 사회 연대를 위해 기부하는 용도로 쓰며, 나머지 절반(0.9%)은 소상공인 보호를 위해 지역화폐와 온누리상품권 등으로 지급하게 된다.

 

 

고난 끝에 타결된 금융노사 협상안키워드는 재난’ ‘상생

 

합의안 결정에 따라 금융노사는 사내근로복지기금의 수혜 범위를 파견·용역노동자까지 확대하는 내용을 산별 단체협약에 반영한다.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노사공동 태스크포스(TF) 운영도 담겼다. 정년 65세 점진적 연장과 임금체계 개편에 대한 내용에도 최종 합의를 본 셈이다. 점심 휴식시간 문제는 부점별 동시 사용 현장 실태조사부터 실시하게 되었다.

 

굵직한 조치 외에도 금융인 공제회 설립 추진 노력, 배우자 출산 시 남성육아휴직 1개월 이상 사용 적극 권장, 휴가 나눔제 도입과 같은 방안들에도 노사간 합의가 진행되었다.

 

금융노조는 올해 산별 교섭을 지난 4월 말부터 약 5달 간 진행해 왔다. 노조 측은 연대임금 조성, 정년 65세 점진적 연장, 주당 5시간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점진적 주 35시간 노동 정착 등을 주요 안건으로 내걸었다.

 

다만 사용자협의회 측에서 주장한 임금 동결안과 노조의 인상안(3.3%)이 충돌해 접점 찾기가 어려웠다는 것이 업계 전반의 평이다.

 

금융노조는 은행과 금융공기업 등 37개 지부로 구성돼 있으며, 조합원 수는 10만명에 달한다.

 

또한 해당 합의안 체결과 동시에, 노사는 청년고용 확대와 고용 유지, 지속가능경영 노력 등의 내용을 담은 '재난 극복과 상생·연대를 위한 노사 공동선언문'을 별도로 발표했다.

 

노사 측은 올해 합의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연대를 통해 재난을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이뤄졌고, 지난 '7·28 코로나 원포인트 노사정 대타협'을 이행하는 것으로 설명했다.

 

금융권 고용 전문가들은 이번 노사 합의에 대해 무섭게 변해가는 금융시장의 변화를 좇아 생존과 고용이 시급해진 현 세태에 대한 노사간의 위기의식이 작동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여행, 운수 등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지만 은행과 금융 등에서도 타격이 불가피해 업계 전반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게다가 글로벌 금융 업계의 비대면·디지털 전환이라는 대규모 구조 변화가 뜨거운 화두가 되어 있어, 사측 뿐 아니라 근로자 측도 고용을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혁신을 추구하는 점진적인 합의안에 동의해야 할 배경이 있었다는 게 이번 합의의 배경으로 설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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