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100억 인구에 난민 10억명 발생할 것”

손경숙 기자 / 기사승인 : 2020-09-10 06: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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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탱크 경제평화연구소 전세계 인구의 10%가 난민될 위험

157개국 물·식량·자연재해 분석, 중동·중앙아·아프리카 위험

선진국 난민사태 불똥 경고, 한국은 위험 수준 중간 정도

▲ 붉은 색에 가까울수록 위험도가 높은 지역이다.
코로나19나 기후 생태 변화 등으로 난민이 지속적으로 발생, 선진국의 질서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향후 30년간 전 세계에서 난민 10억명이 발생할 수 있다는 예측이다. 전 세계 인구 중 10%가 난민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발표된 것이다.

 

국제연구기관인 경제평화연구소(IEP)9(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 '2020년 생태위협 기록부'(ETR)에서 157개국의 상황을 분석해 이 같은 추산을 내놓았다.

 

IEP는 인구증가, 물 부족, 식량난, 가뭄, 홍수, 폭풍, 온난화·해수면 상승을 8대 생태위협으로 설정해 각국의 위험노출 수위를 분석했다그 결과 141개국에서 지금부터 2050년까지 최소 1개 위협에 노출될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가니스탄은 6개 위협에 직면해 모잠비크, 나미비아(이상 5)를 제치고 가장 불안한 국가로 지목됐다.

보츠나와, 에티오피아, 인도, 이란, 이라크, 시리아, 파키스탄, 타지키스탄 등 16개국이 4개로 그 뒤를 이었다.

 

이들 취약국은 아프리카 사헬지역과 동북부, 아프리카 남부, 중동과 중앙아시아 등 3개 지대에 집중됐다.

 

한국은 위협 요소가 두 가지로 중간 정도 

 

한국과 북한은 위협요소가 각각 2, 3개인 것으로 조사돼 중간 정도의 위협을 받는 국가로 평가됐다.

 

스웨덴, 스위스, 핀란드, 우루과이, 코스타리카 등 주로 유럽과 남미에 있는 16개국은 위협 요소가 없었다.

IEP는 물과 식량 부족, 인구증가, 자연재해 같은 생태위협이 인도주의 위기를 부를 가능성을 경계했다.

 

특히 식량공급이 불확실한 곳에 사는 인구가 20억명이 넘고 205035억명에 이를 것이란 점을 우려했다이들 인구가 세계에서 분쟁이 가장 심한 국가들에 산다는 사실도 주목할 위험으로 제기했다.

 

각국의 저항력을 분석해 생태위협을 줄이거나 변화에 적응할 여력이 없는 국가에 사는 인구를 10억명 이상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IEP는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중앙아시아, 중동 등지에서 12억명이 취약하다며 생태위협과 무력분쟁이 결부돼 2050년까지 10억명이 넘는 피란민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전세계 인구는 78억명이지만, 2050년에는 100억명에 달할 것으로 전제하고 한 추산이다. 전세계 인구의 10%가 난민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스티브 킬렐레아 IEP 회장은 "피란민이 대규모로 발생하면 난민 유입이 증가해 개발도상국뿐만 아니라 선진국도 거대한 사회적, 정치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경제평화연구소(IEP)는 해마다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국제평화지수(Gldbal Peace Index)를 측정해 발표한다.

 

평가항목은 국내외 분쟁, 인근 국가와의 관계, 범죄 인식 수준, 살인 범죄 수, 정치적 불안정성, 군사비 등 총 22가지로 5점 만점이며 숫자가 높을수록 평화롭지 못한 것이다.

 

조사를 시작한 2008년의 세계평화지수는 1.96이었으나 2014년에는 2.06을 기록했다. 모두가 평화를 바란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악화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평화지수는 가리키고 있다.

 

경제평화연구소는 평화가 진지하게 실현해야 하는 과제가 아니라 한낱 명분이나 추상적인 개념으로만 인식하지 않게 하기 위해 구체적 지수로 평가해 왔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사회복지 전문가들은 미래 사회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는 노력은 한시도 게을리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한다. 당면한 문제만 쫓다가 실패한 나라들로 아르헨티나 필리핀 등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면서 정치적 불안도 문제지만 미래에 대한 사회와 국가의 대비책이 제대로 준비되도록 민관학계의 연구가 꼭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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