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온에 노출된 백신 접종자 27일 현재 407명

김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9-28 10: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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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사이에 83명 늘어...25일 224명, 26일 324명, 27일 407명

“백신 접종자 없다.”에서 407명까지 늘었다.

후유증 유무 면밀히 감시해야

▲유통과정에서 일부 독감 백신이 상온에 노출돼 무료 접종이 일시 중단된다. [출처=연합뉴스]

 

독감 백신 접종 중단이 여러 가지 후유증을 낳고 있다.

 

우선 '상온 노출' 사고로 사용이 중지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이 27일 현재 40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기준 324명보다 83명 늘어난 것이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참고자료를 내고 "조사 대상인 정부 조달 물량을 접종한 경우가 오늘 기준 총 407건으로 보고됐다"면서 "현재 이상 반응 신고 건은 없으며 이상 반응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국가 조달 물량을 공급하는 업체인 신성약품이 백신을 배송하는 과정에서 냉장차의 문을 열어놓거나 제품을 땅바닥에 내려놓는 등 '냉장유통'(콜드체인) 원칙을 지키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국가 예방접종 사업을 지난 21일 밤 전격 중단했다.

 

접종 중단 조치는 의료계와 보건소 등을 통해 공문으로 발송했고, 예방접종 위탁의료기관에는 개별적으로 관련 문자를 보냈으며, 긴급한 경우에는 문자 발송·예방접종 통합관리시스템 등을 통한 공지로 전달했다는 것이 질병청의 설명이다.

 

그러나 정부 조달 물량과 유료 민간 물량을 분리하지 않았거나 무료 백신 접종 중단 안내 이후에도 이를 알지 못한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접종이 그대로 진행됐다.

 

정부는 애초 유통이 중단된 정부 조달 백신 접종자가 없다고 밝혔으나 이후 조사 과정에서 속속 확인되면서 지난 25224명에서 전날 324명으로, 또 이날은 407명으로 증가했다. 하루 평균 100명 가까이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정부 관리 허점 수두룩...

 

질병청은 지난 22일 접종 중단을 공지했는데도 접종자가 매일 큰 폭으로 늘어나는 데 대해 "조사 대상 정부조달 물량이 접종된 사례를 조사·확인하면서 (그 수치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문제의 백신을 접종받은 사례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질병청은 "접종 중단을 공지한 지난 22일 이전 접종자와 이후 접종자 숫자는 현재 집계 중"이라며 "의료기관 조사 결과와 지역별·접종일자별 자료는 상세 조사 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의료업계에서는 혹여 나올지 모르는 백신 부작용자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하더라도 이상 반응을 본인이 체크해야 하므로 잘 모르고 넘어가 다른 영향을 초래하게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 전문가들은 사실 이 전에도 이런 사례들이 있었을 수 있지 않을까 염려되는 부분이 있다면서 실외 뿐 아니라 병원내 냉장관리 시스템도 전수조사를 통해 백신 관리의 효율성을 높여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개인 병원 약품 보관창고나 냉장창고에 정전이라도 되면 큰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다면서 각지의 의료현장있는 지자체마다 대안을 준비하고 단속과 계몽을 계속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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