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미국서 냉장고 집단소송 거액 보상키로

김상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09-17 10:3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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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들과 합의, 분쟁 종결로 걸림돌 제거

보상금 규모 개인당 최대 400만원 자칫 160만대 보상할 지도

▲제공=LG

 

LG전자가 미국 소비자들에게 한 발 물러서며 원만한 합의를 이뤄냈다. 더 큰 시장을 바라보며 절충을 이뤄낸 것이다. 

 

미국에서 냉장고 결함을 주장하며 집단 소송을 제기한 소비자들과 잠정 합의함으로써 시장 확대에 따른 걸림돌을 제거한 셈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뉴저지 연방지방법원은 LG전자 북미법인과 소비자들 간 냉장고 집단 소송을 양측 합의로 종결한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은 LG전자 프렌치도어 냉장고 등 일부 모델에서 냉각 관련 문제가 발생해 피해를 봤다며 수리비 등 보상을 요구했다.

 

LG전자는 분쟁 과정에서 핵심 부품 결함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다만 소비자와의 분쟁을 원만히 끝내고 고객 만족을 높이기 위해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LG전자는 2014년부터 2017년 사이에 제조된 해당 냉장고를 소유한 소비자들에게 최대 3500달러(400만원)를 보상할 예정이다. 미국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해당 모델은 31·160여만대다.

 

소비자들 신청 후 보상금 수령 가능

 

LG전자는 합의금에 더해 제품 보증기간을 1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고, 고객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LG전자 측은 "소모적인 소송을 원만하게 종결하고 고객 만족도를 더욱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냉장고 집단 소송은 소비자들이 냉장 기능에 문제가 생겨 보관한 음식이 상했으며 반복되는 고장에 수리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고 보상을 요구한 데서 시작됐다.

 

LG전자는 2014년 이전 소비자들과도 합의를 이룬 적이 있다. 연이은 합의로 소송 리스크를 해소하고 신뢰도를 회복하려는 의도이다현재 LG전자는 올해 1분기 미국 생활 가전 시장에서 점유율 15.8%로 삼성전자(20.9%), 월풀(16.3%)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가전시장 전문가들은 LG전자가 미국 백색가전 시장에서 워낙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 두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로 특별한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오히려 거액의 합의도 해줄 만큼 신뢰할 만한 기업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긍정적 효과도 있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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